삼성SDS가 자사의 블록체인 서비스인 ‘넥스레저’를 정부의 수출통관 물류 분야에 적용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관세청은 이날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수출입 유관 공공기관, 선사, 보험회사 등 48개 기관·기업과 블록체인 기반의 수출통관 물류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관 신고부터 최종 인도까지 단계별로 발생하는 서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관련 문서 위·변조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관세청은 7월 사업을 추진할 주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38개 민간, 정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넥스레저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머스크 현대상선 SM상선 고려해운 남성해운 등의 해운기업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은행,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보험회사가 참여했다. 관세청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해마다 2차, 3차 사업을 할 예정이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물류 블록체인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넥스레저를 활용해 은행 공인인증서 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