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2] ⑫ 평양행 함께하는 '200명+α'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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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2007년보다 줄어…수행원·취재진 등 '치열한 경쟁'
정치권 인사 및 기업총수 명단 주목…원로·노동·문화계 인사도 동행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할 대표단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이 200명보다 조금 많은 숫자의 방북단을 꾸리기로 합의한 가운데 16일 현재 청와대는 세부 명단을 발표하지 않아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 인사 중 누가 문 대통령과 동행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200명 +α'…과거 남북정상회담보다 숫자 줄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은 지난 5일 평양 방문에서 방북단의 규모를 200명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4일 남북 고위 실무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기술 요원에 대한 배려를 북측에서 조금 더 받았다"며 200명에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인원 증가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220∼230명 수준이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지난 2000년, 200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300여명이 평양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70∼80명가량 줄어든 숫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방북단이 많아지면 북쪽이 실무적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국제적 행사도 겹쳤다"며 과거보다 숫자가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200명+α(알파)' 방북단 중에는 공식 수행원이나 경호 인력 등 청와대 내부 인사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줄어든 방북단 규모 탓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방북단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 정계에선 일부만 동행할 듯…기업 총수 명단 주목
청와대는 앞서 국회의장단, 여야 5당 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동행을 요청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거부로 이들 전부와 동행하는 일은 어려워졌다.
우선 국회의장단은 모두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했으며,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한국당 소속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역시 불응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들 가운데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만이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가 "경제계 인사들과 동행하겠다"고 함에 따라 주요 그룹 총수들이 방북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미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방북단 합류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이 문 대통령과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계 인사들이 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한층 주목된다.
사회 원로의 경우에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가 구성한 '원로 자문단' 중 일부가 평양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등의 동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교계에서는 각 종단의 대표급 인사들이 합류할 수 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덕룡)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김홍걸 대표상임의장)를 비롯해 각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대표가 방북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여성계에서 합류하는 인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정치권 인사 및 기업총수 명단 주목…원로·노동·문화계 인사도 동행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할 대표단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이 200명보다 조금 많은 숫자의 방북단을 꾸리기로 합의한 가운데 16일 현재 청와대는 세부 명단을 발표하지 않아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 인사 중 누가 문 대통령과 동행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200명 +α'…과거 남북정상회담보다 숫자 줄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은 지난 5일 평양 방문에서 방북단의 규모를 200명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4일 남북 고위 실무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기술 요원에 대한 배려를 북측에서 조금 더 받았다"며 200명에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인원 증가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220∼230명 수준이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지난 2000년, 200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300여명이 평양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70∼80명가량 줄어든 숫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방북단이 많아지면 북쪽이 실무적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국제적 행사도 겹쳤다"며 과거보다 숫자가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200명+α(알파)' 방북단 중에는 공식 수행원이나 경호 인력 등 청와대 내부 인사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줄어든 방북단 규모 탓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방북단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 정계에선 일부만 동행할 듯…기업 총수 명단 주목
청와대는 앞서 국회의장단, 여야 5당 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동행을 요청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의 거부로 이들 전부와 동행하는 일은 어려워졌다.
우선 국회의장단은 모두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했으며,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한국당 소속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역시 불응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들 가운데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만이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가 "경제계 인사들과 동행하겠다"고 함에 따라 주요 그룹 총수들이 방북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미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방북단 합류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이 문 대통령과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계 인사들이 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한층 주목된다.
사회 원로의 경우에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가 구성한 '원로 자문단' 중 일부가 평양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등의 동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교계에서는 각 종단의 대표급 인사들이 합류할 수 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덕룡)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김홍걸 대표상임의장)를 비롯해 각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대표가 방북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여성계에서 합류하는 인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