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의 '맏형'격인 삼성그룹 계열사 중 20곳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계열사가 채용문을 개방해 숫자상 의미가 크고, 삼성중공업 등 모처럼 공채를 재개한 계열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그룹 20곳, 하반기 채용문 활짝… 삼성重도 3년만에 열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재계 등에 따르면 16일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 중 올해 하반기 공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곳은 총 20개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SDI ▲ 삼성전기 ▲ 삼성SDS ▲ 삼성생명 ▲ 삼성화재 ▲ 삼성카드 ▲ 삼성증권 ▲ 삼성자산운용 ▲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중공업 ▲ 삼성물산 ▲ 호텔신라 ▲ 제일기획 ▲ 에스원 ▲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에피스 ▲ 삼성서울병원 ▲ 삼성웰스토리 등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 공채에 나선 회사가 17곳이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18개사였다.

특히 최근 수년간 채용문을 닫았다가, 올 하반기 재개방한 삼성중공업에 눈길이 간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이후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했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설계기술직·생산공정관리직·해외영업직·경영지원직(재무)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공채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이라면 넘어야 할 첫 관문인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 달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GSAT에서 상식영역을 폐지했고, 서류·자기소개서·면접 등 전반적으로 직무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가령 삼성전자의 경우 자기소개서에서 입사지원 동기와 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요한 사회이슈 등을 물어보면서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해결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라'고 직무 검증 관련 항목을 포함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본인의 지원 직무와 관련한 전공이수 내역과 교내외 관련 활동, 업무 경험 등을 토대로 직무역량을 다방면으로 어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