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에서는 실적이 시장의 관심이다. 그러나 경기가 위축될 때는 대개 실적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경기 위축기에는 배당이나 자산가치 등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주식시장 에너지가 약할 때는 작은 매수 여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 전략이 유리하다. 매수 에너지가 약할 때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관여하기 어려운 중소형주가 훨씬 안전할 수 있다. 대량매물 우려가 작고 재료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매수로도 급등이 나올 수 있다.
2000년 밀레니엄을 전후한 시점에 IT(정보기술) 버블은 전무후무한 역대급 시세였다. 경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IT 신경제가 시대의 부름이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경기민감주 랠리가 있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뒤에는 급락 후의 원상복귀 랠리가 있었다. 2015년과 2016년 바이오 랠리에서는 연구 성과가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대시세가 났다.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남북경협주가 시장의 초점이다.
주식시장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그래서 주식 투자자는 세상의 모든 고민을 안고 산다는 말을 듣는다. 고민을 늘 안고 사는 투자자들이지만 투자자가 명심해야 할 것은 시장 흐름에 반하는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답은 언제나 시장에 있다. 나의 고집보다는 시장의 흐름이 언제나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