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리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은 매일 평균 약 109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산유량 1위이던 러시아의 하루 생산량(약 1080만 배럴)을 따돌렸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에 이어 산유량 2위이던 사우디를 20여 년 만에 추월했다.

[글로벌 리포트] 美, 러시아·사우디 추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미국은 천연가스 생산량에선 2010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P가 내놓은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711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했다. 2015년 이후 이 같은 규모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러시아도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량이 전년 대비 8.2% 증가했지만 하루 615억 입방피트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미국의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가공돼 수출되고 있다. 현재 수출하는 국가는 약 30개국에 달한다. LNG선을 통한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7년 하루 19억4000만 입방피트에 달했다. 멕시코 수출 물량이 전체의 22%를 차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41%를 수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천연가스 수출(송유관 포함)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