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혼자서도 잘 다니는 편입니다. 혼자 서점에 가고, 카페에 가고, 공원에 가고,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정말 소중한 것은 혼자서 가질 수 없습니다. 둘 사이에서만 아는 특별한 추억, 내밀하게 속삭이는 언어들 같은 것 말입니다. 누군가와 함께이기에 비로소 소중하고 특별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 또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가끔 우리에게 그렇게 찾아옵니다.

주민현 < 시인(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