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주 모멘텀 재시작…투자전략은?
NH투자증권은 이달 특사파견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남북 경협주에는 모멘텀 재시작 신호호 작용할 것으로 17일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북한의 입장에서 종전 선언은 평화협정 및 제재 완화의 레버리지"라며 "미국 입장에서 종전 선언은 북한 핵신고와 핵검증을 통한 미국의 아시아 안보 다이아몬드 전략 강화의 레버리지"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입장에서 강력한 제재와 군사적 옵션은 끝까지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 대북제재 완화보다 종전 선언이 더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핵신고 기일 명기와 종전 선언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며, 종전선언에는 상징적 의미만을 부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북한 리스크 완화에 대해 지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기대감과 교착상태가 반복되는 등 예측이 어려워 관리가 쉽지 않다며 남북경협주는 코어 남북 경협주와 모멘텀 남북경협주로 나누어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배당수익률 및 배당성향 메리트, 기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코어 남북 경협주는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슈에 따라 주가 반응이 큰 모멘텀 남북 경협주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시기별 남북 경협주 투자전략은 철도/도로 → 신경제지도 → 경제 개방 순으로 봤다.

단기(2018년말)로는 종전선언 모멘텀에 따른 범중국관련소비주, 철도 연결 기대감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2018년말~2019년)로는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와 비핵화 과정 개시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동해/경의선 철도 연결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중장기(2019년~2020년)로 북핵 사찰 및 검증이 진행, 대북제재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계획(동해/서해/DMZ벨트)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기(2020년 이후)로는 대북 제재 해제, 북한식 시장 경제 시작, 신마셜플랜, 북미 수교, WTO(세계무역기구)가입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코어 남북 경협주로는 현대건설 GS건설 쌍용양회 LS산전 HDC 유진기업 아세아시멘트 동아지질 에스트래픽 제이에스티나 삼현철강 등을, 주가 모멘텀 남북 경협주로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아난티 대아티아이 동양철관 남광토건 제룡전기 이화공영 일신석재 좋은사람들 대동스틸 대호에이엘 선도전기 특수건설 등을 들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