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협 발전경험이 아시아 저개발국 성장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에 선임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이 16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크라운플라자 마닐라 갤러리아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총회에서 23개국 3500만 아시아 지역 신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18 아시아신협포럼에는 22개국 561명이 참가했다.한국신협 대표단 46명도 포럼에 참석했다. 대표단은 신협의 선구자인 1)라이파이젠의 업적을 회고한 후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모델 모색」, 「핀테크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이해」, 「밀레니엄 세대의 신협 유입을 위한 전략」 등 다양한 세션 강연을 듣고 신협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ACCU 총회에서 아시아신협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장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협을 비롯한 서민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시아신협연합회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향후 한국신협 58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미얀마, 라오스, 몽골 등 태동기 아시아신협들은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신협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신협 가치 전파를 통해 다함께 잘사는 아시아로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신협은 몽골, 스리랑카 등 아시아지역 신협에 후원하고 있는 후원조합을 현재 125개에서 2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미국, 캐나다 등 선진 신협국가의 정보 및 기술 공유를 통해 아시아지역 신협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 협동조합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아시아신협운동을 이끌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연내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아시아신협연합회는 아시아지역에 신협의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71년 설립돼 서울에 사무소를 뒀다가 현재는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다. 23개국의 신협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총 3만473개의 신협, 3500만 명의 조합원과 1690억 달러의 자산을 이루고 있다. 한국신협은 아시아 최대 신협 강국으로 31년째 아시아신협인연수회 등을 통해 아시아신협들에게 한국 신협의 발전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