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응철 코람코 대표는 "인프라운용에서 신규투자가 없으면 명백히 패시브 운용"이라고 전제한 후 "0.2~0.3%의 보수를 받는 국내 인프라펀드들도 대부분 맥쿼리인프라와 비슷하게 에쿼티와 후순위 대출 투자를 하고 있고, 맥쿼리인프라는 패시브로 관리돼 왔으며 한국의 시장 상황 고려 시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투자법인에 에쿼티(Equity)를 투자해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백철흠 맥쿼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법인의 지배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액티브 방식 에쿼티 펀드"라며 "플랫폼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사례는 주체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패시브 방식의 BTL 펀드로 위험 및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5개의 모든 의결권 자문기관에서 과도한 보수를 지적한 바 더 이상의 논쟁은 소모적"이라며 "(현재의 맥쿼리인프라는) 운용은 패시브, 떼어가는 보수는 액티브 운용"이라고 꼬집었다.
대체운용사로 선정되면 투명한 운영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자산법인에 대한 전면적 감사를 시행하고, 모든 주요 계약의 투명입찰진행과 엄격한 준법감시체계를 준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코람코가 대체운용사로 선정되면 계약조건을 유지하되 민자사업 재구조화 과정에서 철저히 주주이익을 보호하고, 엄격한 준법감시체계를 통해 운영을 투명하게 변화시키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의 우려하는 외부 압력에 대한 주주이익 보호에 대해선 "외국계 운용사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법체계 안에서 보호된다"며 "서스틴베스트가 의결권 보고서(첨부)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한 사업이든 연기금이 투자한 민자사업이든 자금재구조화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집행됐으며 정부와의 소송 건도 민간사업자가 모두 승소했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 등 안건은 19일 임시 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 정관에 따라 운용사는 발행주식 총수의 50% 이상이 찬성하면 교체할 수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