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북한 비핵화 논의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 대통령께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문 대통령께서도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이어 “미국이 가진 생각들을 문 대통령이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서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답답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충분히 듣게 된다면 저희가 중재하고 촉진하는 데 상당한 역할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으로 논의가 될 수 있을지 제가 코멘트하기 어렵다”면서도 “저희로서는 충분히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 공감대가 확대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나눈 대화가 어느정도로 국제사회에 공표될 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