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임종석 "김정은이 순안공항에 영접 나오지 않을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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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실장 일문일답.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협의가 북미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과 어떻게 연계되나.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협의는 판문점선언의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판문점선언 직후에 양 군사 당국간 매우 많은 논의를 해왔다. 며칠전 17시간 마라톤 회의까지 한 바 있다.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했던 것이다. 몇가지 조항이 남아있지만 실제로 무력충돌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위협을 해소하는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것 자체로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결돼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이런 남북간 합의의 진전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을 촉진할 수는 있지않겠나 생각한다.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하는데 경제협력과 관련된 의제는 어느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나.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다. 다만 매우 엄격한 국제사회 제재가 취해지고 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상당히 뚜렷한 경계가 있다. 이것 역시 비핵화, 남북관계 발전 진전 여부와 연계돼 있는 것이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다만 판문점선언 합의내용 외의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을 진전시켜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의제를 남북관계,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 순으로 말했다. 이 의제 순서가 합의문에 반영될 순서를 의미하나.
△의제 순서가 합의문의 순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실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선에서는 여러가지 논의를 진행했지만 중요한 부분들이 정상간의 대화의 숙제로 남아있고, 순서는 지금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그러나 말씀드린 순서가 합의문에 담기는 순서는 아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 북한은 선종전선언 후비핵화, 미국은 선비핵화 후종전선언으로 입장이 배치된다. 대통령은 동시행동 원칙 등 양측의 배치되는 요구를 중재하는 중재안을 들고가는 것인가.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이미 많은 의견들이 언론상에 보도되고 있고 하지만 지금 어떤 이야기도 드리기가 조심스럽다. 개별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많은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을지 그걸 코멘트하기는 어렵다. 저희들로서는 다만 충분히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 조금 더 공감대가 확대될 수도 있다. 그렇게 나눈 대화가 어느 정도로 우리 국민들에게 국제사회에 공표될 수 있을지는 봐야할 것 같다. 이번 회담이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현재핵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 구체적인 부분을 직접 요구하거나 요청하게 되나. 이 부분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앞서 말했듯 과거와 달리 비핵화 의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는게 사실이다. 대통령께서도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보단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갖고 있는 생각과, 특사단이 얘기했던 답답함 등 여러가지 얘기들을 충분히 듣게된다면 저희가 중재,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상 특징적인 것은 정상회담 직후에 뉴욕 유엔총회가 있다. 그곳에 곧바로 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정상이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역할,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되나.
△북쪽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조심스럽다. 다만,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조금 이례적이다. 저희들도 대통령이 가시거나 외빈을 맞을 때 국빈 방문 때도 공항에 가서 영접하는 건 아주 드문일이지 않나.
-대기업 총수들이 논의할 아젠다가 무엇인가. 대기업 총수들은 자발적으로 방북하는 것이고, 잠재적 투자 논의가 예정돼있는 것인가.
△기업인들의 방북은 특별하지 않다. 과거 2번 2000년, 2007년 회담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여러 경제인과 함께 방북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구체적인 의제를 이야기할 것인지는 섣부른 것 같다. 아직은 그런단계가 아니다.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이야기하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
-이산가족 논의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북측에 제안할 안이 준비돼있나.
△이산가족의 고통을 더 늦기 전에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강조해온 내용이다. 상설면회소는 물론이고 수시상봉, 전수조사를 통한 생사확인, 화상상봉 등 종합적인 방법을 통해서 한분이라도 더 늦기전에 이산가족의 생사를 알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의논중에 있다. 아마 합의문에 다 담지 못하더라도 이 부분은 북쪽도 적극적인 의사가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째날, 둘째날 회담이 이어지는데 단독, 확대 회담 등 회담 형식이 정해져있나.
△아마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로 생각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최종적인 건 일부 수정있을 수 있지만, 일반 정상회담처럼 확대, 단독 등 상투적인 형식보다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대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다음은 임 실장 일문일답.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협의가 북미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과 어떻게 연계되나.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협의는 판문점선언의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판문점선언 직후에 양 군사 당국간 매우 많은 논의를 해왔다. 며칠전 17시간 마라톤 회의까지 한 바 있다.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했던 것이다. 몇가지 조항이 남아있지만 실제로 무력충돌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위협을 해소하는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것 자체로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결돼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이런 남북간 합의의 진전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을 촉진할 수는 있지않겠나 생각한다.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하는데 경제협력과 관련된 의제는 어느 수준으로 준비되고 있나.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다. 다만 매우 엄격한 국제사회 제재가 취해지고 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상당히 뚜렷한 경계가 있다. 이것 역시 비핵화, 남북관계 발전 진전 여부와 연계돼 있는 것이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다만 판문점선언 합의내용 외의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을 진전시켜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의제를 남북관계,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 순으로 말했다. 이 의제 순서가 합의문에 반영될 순서를 의미하나.
△의제 순서가 합의문의 순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실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선에서는 여러가지 논의를 진행했지만 중요한 부분들이 정상간의 대화의 숙제로 남아있고, 순서는 지금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그러나 말씀드린 순서가 합의문에 담기는 순서는 아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 북한은 선종전선언 후비핵화, 미국은 선비핵화 후종전선언으로 입장이 배치된다. 대통령은 동시행동 원칙 등 양측의 배치되는 요구를 중재하는 중재안을 들고가는 것인가.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이미 많은 의견들이 언론상에 보도되고 있고 하지만 지금 어떤 이야기도 드리기가 조심스럽다. 개별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많은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을지 그걸 코멘트하기는 어렵다. 저희들로서는 다만 충분히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 조금 더 공감대가 확대될 수도 있다. 그렇게 나눈 대화가 어느 정도로 우리 국민들에게 국제사회에 공표될 수 있을지는 봐야할 것 같다. 이번 회담이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현재핵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 구체적인 부분을 직접 요구하거나 요청하게 되나. 이 부분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앞서 말했듯 과거와 달리 비핵화 의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는게 사실이다. 대통령께서도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보단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갖고 있는 생각과, 특사단이 얘기했던 답답함 등 여러가지 얘기들을 충분히 듣게된다면 저희가 중재,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상 특징적인 것은 정상회담 직후에 뉴욕 유엔총회가 있다. 그곳에 곧바로 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정상이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역할,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되나.
△북쪽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조심스럽다. 다만,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조금 이례적이다. 저희들도 대통령이 가시거나 외빈을 맞을 때 국빈 방문 때도 공항에 가서 영접하는 건 아주 드문일이지 않나.
-대기업 총수들이 논의할 아젠다가 무엇인가. 대기업 총수들은 자발적으로 방북하는 것이고, 잠재적 투자 논의가 예정돼있는 것인가.
△기업인들의 방북은 특별하지 않다. 과거 2번 2000년, 2007년 회담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여러 경제인과 함께 방북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구체적인 의제를 이야기할 것인지는 섣부른 것 같다. 아직은 그런단계가 아니다.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이야기하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
-이산가족 논의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북측에 제안할 안이 준비돼있나.
△이산가족의 고통을 더 늦기 전에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강조해온 내용이다. 상설면회소는 물론이고 수시상봉, 전수조사를 통한 생사확인, 화상상봉 등 종합적인 방법을 통해서 한분이라도 더 늦기전에 이산가족의 생사를 알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의논중에 있다. 아마 합의문에 다 담지 못하더라도 이 부분은 북쪽도 적극적인 의사가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째날, 둘째날 회담이 이어지는데 단독, 확대 회담 등 회담 형식이 정해져있나.
△아마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로 생각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 최종적인 건 일부 수정있을 수 있지만, 일반 정상회담처럼 확대, 단독 등 상투적인 형식보다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대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