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사진=CJ엔터테인먼트
현빈/사진=CJ엔터테인먼트
현빈이 인질범 모태구를 연기하기 노력했던 과정을 소개했다.

현빈은 17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인터뷰에서 "손동작까지 계산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한 후, 인질범 모태구(현빈 분)와 그를 멈추기 위해 나선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의 협상 과정을 담은 범죄 오락 영화다.

현빈은 모태구를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다. 드라마를 통해 로맨틱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현빈은 '공조'의 북한 형사, '꾼'의 지능형 사기꾼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현빈은 "모태구를 보면 의자에서도 한 자세로 안 앉아있다"며 "의자 위치도 바꾸고, 앉는 자세도 바꾸고, 라이터, 총 등 소품도 변화를 줬다"고 소개했다.

소품으로 사용한 의자도 현빈의 아이디어로 교체됐다. 현빈은 "처음 촬영장에 갔을 때 그 의자가 아니었다"며 "팔걸이가 있는 의자였는데, 태구가 인질범을 대할 때 뭔가 왔다갔다 하는 걸 의자로도 활용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께 얘길 하고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예진 등 협상단과 호흡을 맞추는 부분은 애드리브로 채웠다. 상대의 연기를 보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리액션으로 사실적인 공감대를 만들어낸 것.

현빈은 "국정원 요원의 말투를 따라하거나 이런건 현장에서 한 것"이라며 "상대방의 연기에 대한 반응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나오는 걸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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