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하락하며 2,30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4포인트(0.66%) 내린 2,303.0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3.70포인트(0.16%) 내린 2,314.55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788억원, 7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2천79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억 달러(약 224조원)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기대감이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 급반등과 코스피 약세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3.95%), 삼성바이오로직스(3.18%), LG화학(0.57%), SK텔레콤(0.54%)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53%), SK하이닉스(-0.64%), 현대차(-0.77%), POSCO(-0.34%), NAVER(-0.2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72%) 내린 828.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36%) 오른 837.93으로 출발한 뒤 하락 반전해 83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8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295억원, 307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75%), 신라젠(0.86%), 바이로메드(0.42%), 펄어비스(0.68%) 등이 올랐다.

반면 CJ ENM(-1.54%), 에이치엘비(-0.18%), 포스코켐텍(-1.33%), 나노스(-4.19%), 메디톡스(-3.88%), 스튜디오드래곤(-3.05%) 등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