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교통 상황 고려…비핵화 논의 발걸음 무거워, 출발 前 인사 없을 듯"
"성남공항에선 생중계…순안공항서는 생중계 미정, 굉장히 미묘한 부분"
"정상회담 장소 아직 몰라…北 최고지도자 위치 관련 사항, 확인 안 해줘"
靑 "문대통령 내일 오전 8시 관저 출발… 헬기로 성남공항 이동"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8시 관저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나와 헬기를 타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헬기를 통해 성남공항으로 이동하며, 오전 8시 40분 서해직항로 활용해 평양으로 이동하게 된다.

윤 수석은 "헬기가 성남공항에 도착하는 시점부터 비행기가 공항을 떠날 때까지 생중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헬기를 이용하는 데에는 교통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출근 시간이어서 길이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출발 전에 주민들과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의 실천적 조치들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하므로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지 않다.

제가 보기에도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며 "별도의 인사 없이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순안공항에서의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알 수 없다.

어느 지점에서부터 생중계할지는 굉장히 미묘한 부분"이라며 "저희는 내일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하는 과정이 생중계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실무협의를 통해 양 정상의 첫 만남을 생중계하기로 합의를 했으나,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이 순안공항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모른다.

북측 최고지도자의 위치와 관련된 것이라 북측에서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의 친교행사 시간이나 오찬 시간 등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