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36·사진)이 글로벌 선주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스페인 간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LNG船 수주 총력전
현대중공업은 17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스텍 행사에서 호그·크누센 등 글로벌 고객사 70여 곳을 대상으로 테크포럼을 연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액화천연가스(LNG) 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가스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테크포럼에서 차세대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에 탑재하는 신개념 재기화 시스템을 처음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혼합열 매체를 사용하는 간접 가열 방식으로 기존 글리콜 방식에 비해 중량은 70t 이상, 전력 소모는 30% 이상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 운영 비용을 최대 65만달러까지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효율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혼합냉매방식의 LNG 완전재액화시스템(SMR)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만 SMR이 탑재된 LNG선 4척을 한 번에 수주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전 세계 대형 LNG선 발주량(35척)의 40%에 달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