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임대사업자, ‘스타’ 학원 강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검찰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등을 통해 탈루 혐의가 포착된 고소득 개인사업자 203명에 대해 검증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전 조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난 한 학원 강사는 학원비를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아 소득을 적게 신고한 뒤 탈루소득으로 고가 아파트를 사들였다.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비싼 부동산으로 거액의 임대소득을 올리면서도 이중계약서를 써 임대 소득을 탈루한 ‘금수저’ 임대사업자도 있었다.

국세청은 대상자 본인은 물론 가족 등 관련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도 병행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