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객들이 17일 ‘T 와이파이 AX’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고객들이 17일 ‘T 와이파이 AX’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기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와이파이 서비스 ‘T 와이파이 AX’를 상용화했다고 17일 발표했다.

T 와이파이 AX는 차세대 와이파이 표준인 802.11ax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로 접속장치(AP)당 최대 4.8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2013년 상용화된 기가 와이파이(802.11ac Wave1)의 최대 1.3Gbps보다 4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스마트폰 기준 최대 속도는 1Gbps다. 기존 최대 속도인 866Mbps보다 20%가량 빨라졌다. 지금은 갤럭시S8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에서만 빨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내년에 802.11ax 표준을 지원하는 모뎀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최대 1.2G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T 와이파이 AX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 이용 고객도 기존과 동일하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에서도 트래픽 분산과 망 최적화 등으로 체감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와이파이 사용량이 많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주 유스퀘어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상용망을 구축해놨다. 앞으로 전국의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T 와이파이 AX는 4개 안테나를 활용해 전파를 주고받는다. 활용 주파수 대역폭도 160㎒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보다 두 배 넓다. 트래픽이 많은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다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혼잡 지역에서도 와이파이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