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금융맨 in 뉴욕 下]미래에셋대우 류재홍 뉴욕법인장 "PBS사업 시동…2020년 순익 2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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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해외 진출 경험을 꾸준히 쌓은 한국 금융사들이 국제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최근 경기 호조와 함께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국 금융사 현지법인장을 만나 성과의 비결과 향후 계획을 물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미국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시장에 도전한 가운데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류재홍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장은 "지난해 꾸준히 집행한 투자가 올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PBS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간으로 흑자를 거둘 전망이고, 2020년에는 순이익 2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PBS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 신용공여, 담보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담 중개업이다. 미래에셋은 헤지펀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PBS 사업을 시작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취해 총 66명에 달하는 인원 중 류 법인장을 포함한 4인을 제외하면 모두 현지 인력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인력채용과 초기투자 집행을 거치며 228억원 순손실을 냈던 뉴욕법인은 올 상반기 2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류 법인장은 흑자전환 비결에 대해 "지난해 5월에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를 시작했고 현재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11월께 스톡론(유가증권 대차중개), 12월부터 글로벌브로커리지를 실시했는데 미국 주식의 청산결제 인프라를 자체 구비해 매매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 것은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증시가 활황을 나타내 글로벌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개선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소로 꼽았다.
내년에는 PBS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올해 말께 월스트리트 자율 규제기관인 미국 금융산업 규제당국(FINRA)으로부터 신용공여 관련 라이선스인 '포트폴리오마진'을 추가로 받아 영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류 법인장은 "올해는 PBS 사업이 자리잡기 시작한 원년으로 약 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에셋그룹의 타 계열사와 협업해 브랜드를 세계금융시장의 심장부인 월스트리트에 널리 알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내년에는 투자은행(IB) 딜을 찾아 본사 등과 연결시키는 IB 딜소싱 팀을 꾸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미국 내 LA법인 뿐 아니라 홍콩법인 등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업을 통한 공동투자 프로젝트에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이다.
류 법인장은 "IB 딜소싱과 관련해 라이선스는 이미 다 갖추고 있고, 네트워크를 갖춘 인력만 추가로 영입하면 된다"며 "세계금융시장의 최전선인 월스트리트는 매년 딜 건수와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팀을 구성한다면)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금융사들은 중국 금융사에 비해 규모가 작다 뿐이지 인적 구성과 다양한 경험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매일 월스트리트에서 느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뉴욕=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류재홍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장은 "지난해 꾸준히 집행한 투자가 올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PBS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간으로 흑자를 거둘 전망이고, 2020년에는 순이익 2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PBS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 신용공여, 담보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담 중개업이다. 미래에셋은 헤지펀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PBS 사업을 시작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취해 총 66명에 달하는 인원 중 류 법인장을 포함한 4인을 제외하면 모두 현지 인력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인력채용과 초기투자 집행을 거치며 228억원 순손실을 냈던 뉴욕법인은 올 상반기 2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류 법인장은 흑자전환 비결에 대해 "지난해 5월에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를 시작했고 현재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11월께 스톡론(유가증권 대차중개), 12월부터 글로벌브로커리지를 실시했는데 미국 주식의 청산결제 인프라를 자체 구비해 매매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 것은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증시가 활황을 나타내 글로벌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개선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소로 꼽았다.
내년에는 PBS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올해 말께 월스트리트 자율 규제기관인 미국 금융산업 규제당국(FINRA)으로부터 신용공여 관련 라이선스인 '포트폴리오마진'을 추가로 받아 영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류 법인장은 "올해는 PBS 사업이 자리잡기 시작한 원년으로 약 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에셋그룹의 타 계열사와 협업해 브랜드를 세계금융시장의 심장부인 월스트리트에 널리 알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내년에는 투자은행(IB) 딜을 찾아 본사 등과 연결시키는 IB 딜소싱 팀을 꾸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미국 내 LA법인 뿐 아니라 홍콩법인 등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업을 통한 공동투자 프로젝트에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이다.
류 법인장은 "IB 딜소싱과 관련해 라이선스는 이미 다 갖추고 있고, 네트워크를 갖춘 인력만 추가로 영입하면 된다"며 "세계금융시장의 최전선인 월스트리트는 매년 딜 건수와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팀을 구성한다면)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금융사들은 중국 금융사에 비해 규모가 작다 뿐이지 인적 구성과 다양한 경험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매일 월스트리트에서 느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뉴욕=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