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 우리가 바로 대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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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허브 밸리
정부, 2021년까지 5.7兆 투입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총망라
정부, 2021년까지 5.7兆 투입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총망라
과학도시 대전과 행정도시 세종이 우리나라 4차산업 허브를 담당할 대세밸리를 구축한다. 여기서 대세는 대전과 세종의 줄임말이다. 서울을 대신해 제2 수도를 꿈꾸는 대세도시가 될 뜻도 포함한다.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다. 거점지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신동(164만3000㎡)·둔곡(180만2000㎡)·도룡지구(26만㎡) 등 총 370만5000㎡(약 112만 평)에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과 중이온가속기(RAON) 등이 설치된다. 세종시와는 승용차로 5분 거리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와 세종국가산업단지(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를 중심으로 대전과 함께 대세밸리 조성에 나선다. 세종 5-1 생활권에 구축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교통·헬스케어 기술 등이 총망라된 미래 도시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은 연서면 일원에 330만㎡ 규모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와 함께 대덕연구단지~과학벨트~세종 스마트시티~세종 국가산단~세종 정부부처를 아우르는 대세밸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충청권 성장동력을 넘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노벨물리학상 기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은 그간 우리나라의 부족했던 기초과학 인프라를 확충하고 추격형 과학기술에서 선도형 연구개발(R&D)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및 분원, 50개 사업단, 중이온가속기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 사업에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5조7471억원을 투입한다.
대전 유성구 도룡·신동·둔곡에 조성되고 있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우수기업·연구소 등이 집적될 과학벨트의 핵심지구다. 기초과학연구원은 1단계 건립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본원을 준공했다. 중이온가속기는 202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과학벨트 핵심시설은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서는 중이온가속기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충돌시켜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고, 이를 첨단 기초과학연구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다. 총연장 500m의 가속기는 중이온가속용 선형가속기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부는 라온 건설을 위해 총사업비 1조4523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신동지구에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와 중입자(重粒子)가속기 암 전문 치료센터, 의료방사선 기술사업화센터 등을 건립해 난치성 암 진단과 정밀치료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 암 치료부터 의료·바이오 융합 연구를 거쳐 사업화까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세종국가산단
세종 5-1 생활권(연동면 5-1, 274만㎡)에 구축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교통·헬스케어 기술 등이 총망라된 미래 도시로 건설된다.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따로 주차하게 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와 공유 자동차,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새로운 교통 체계를 실험한다. 이를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시를 관통해 인근 세종 생활권은 물론 충북 오송과 대전까지 연결한다. 세종 시범도시에서는 공유 기반 교통수단과 5G 차량 흐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교통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드론과 무인 교통수단 등을 통한 택배 서비스도 도입된다. 직주 근접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기존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생활권을 리핑·소셜·퍼블릭으로만 구분해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스마트홈과 드론 응급지원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에서 거주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집의 온도와 습도, 환기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돌보미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응급 시 드론이 3분 안에 출동해 구급대나 의료기관에 사고 상황을 전달하거나 최적의 응급 지원하는 시스템도 추진한다.
교육의 경우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뇌 발달주기에 따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3D 프린터나 로봇팔 등 메이커 장비를 활용한 만들기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종시가 추진한 스마트시티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은 연서면 일원에 330만㎡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5-1 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와 연계해 첨단 신소재·부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분야 실증·창업·기업 성장 등 입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복합형 산업단지, 직장·주거 근접과 편의 기능이 어우러진 고용 친화형 산업단지 형태로 만들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대전·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세종시는 스마트시티와 세종국가산업단지(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를 중심으로 대전과 함께 대세밸리 조성에 나선다. 세종 5-1 생활권에 구축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교통·헬스케어 기술 등이 총망라된 미래 도시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은 연서면 일원에 330만㎡ 규모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와 함께 대덕연구단지~과학벨트~세종 스마트시티~세종 국가산단~세종 정부부처를 아우르는 대세밸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충청권 성장동력을 넘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노벨물리학상 기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은 그간 우리나라의 부족했던 기초과학 인프라를 확충하고 추격형 과학기술에서 선도형 연구개발(R&D)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및 분원, 50개 사업단, 중이온가속기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 사업에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5조7471억원을 투입한다.
대전 유성구 도룡·신동·둔곡에 조성되고 있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우수기업·연구소 등이 집적될 과학벨트의 핵심지구다. 기초과학연구원은 1단계 건립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본원을 준공했다. 중이온가속기는 202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과학벨트 핵심시설은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서는 중이온가속기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충돌시켜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고, 이를 첨단 기초과학연구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다. 총연장 500m의 가속기는 중이온가속용 선형가속기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부는 라온 건설을 위해 총사업비 1조4523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신동지구에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와 중입자(重粒子)가속기 암 전문 치료센터, 의료방사선 기술사업화센터 등을 건립해 난치성 암 진단과 정밀치료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 암 치료부터 의료·바이오 융합 연구를 거쳐 사업화까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세종국가산단
세종 5-1 생활권(연동면 5-1, 274만㎡)에 구축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교통·헬스케어 기술 등이 총망라된 미래 도시로 건설된다.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따로 주차하게 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주행차와 공유 자동차, 자전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새로운 교통 체계를 실험한다. 이를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시를 관통해 인근 세종 생활권은 물론 충북 오송과 대전까지 연결한다. 세종 시범도시에서는 공유 기반 교통수단과 5G 차량 흐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교통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드론과 무인 교통수단 등을 통한 택배 서비스도 도입된다. 직주 근접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기존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생활권을 리핑·소셜·퍼블릭으로만 구분해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스마트홈과 드론 응급지원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에서 거주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집의 온도와 습도, 환기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돌보미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응급 시 드론이 3분 안에 출동해 구급대나 의료기관에 사고 상황을 전달하거나 최적의 응급 지원하는 시스템도 추진한다.
교육의 경우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뇌 발달주기에 따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3D 프린터나 로봇팔 등 메이커 장비를 활용한 만들기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종시가 추진한 스마트시티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산단은 연서면 일원에 330만㎡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5-1 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와 연계해 첨단 신소재·부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분야 실증·창업·기업 성장 등 입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복합형 산업단지, 직장·주거 근접과 편의 기능이 어우러진 고용 친화형 산업단지 형태로 만들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대전·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