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관저를 나서다 직원들의 환송에 답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_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관저를 나서다 직원들의 환송에 답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_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더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다시 시험대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놔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

블룸버그 통신은 평양에서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한 문 대통령이 3차 회담에서는 더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또 4월 1차 정상회담 뒤 83%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9%까지 떨어졌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여론도 갈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폐기와 관련해 가시적인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풍산개 마루 환송 받으며 평양 출발하는 문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
풍산개 마루 환송 받으며 평양 출발하는 문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5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