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여배우 스캔들'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57)가 이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1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이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한때 연인이기도 했던 남자가 권력욕에 똘똘 뭉친 괴물이 됐다. 옛 연인도 권력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욕하고 내치고 모른 체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누군가를 시켜 나를 고발했고, 나는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이제 그의 거짓말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한다. 대한민국 검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선, 이재명 지사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 제출 (사진=연합뉴스)
김부선, 이재명 지사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 제출 (사진=연합뉴스)
김씨와 동행한 강 변호사는 "이 지사가 지난 5월29일과 6월5일 경기도지사 TV토론회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해당 방송사를 관할하는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다"면서 "오늘은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하고, 다음주에는 이 지사에게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과거 이 지사와 자신이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지사는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김씨는 지난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 변호사는 출석 당시 "이재명 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할 것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