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의류공유 플랫폼 와이클로젯(YCloset)에 투자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와이클로젯은 알리바바의 투자금액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투자금을 중국 전역에 창고와 세탁작업센터를 늘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와이클로젯의 최고경영자(CEO)인 류멍위안은 회사가 알리바바의 벼룩시장 플랫폼인 셴위(閑魚),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 티몰, 전자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최신 유행의 옷들은 거의 모든 여성의 톱 어젠다"라면서 "가게에서 옷을 사는 것과 비교해 의류렌털서비스는 여성들이 더욱 자주 자신의 모습을 업데이트하고 살 능력이 안 되는 옷들을 더 많이 입어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멍위안은 의류업계에서 10년 이상 일한 경험을 살려 중국의 화이트칼라 여성의 일상복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와이클로젯은 2015년 설립됐으며 사용자들에게 의류와 액세서리 렌털이 주된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특히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杭州) 등 1, 2선 도시에 거주하는 22~30세 화이트칼라 여성이 주된 목표이며 이들의 일상복, 파티복, 데이트하거나 여행에 필요한 의류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 따르면 현재 1천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월 회비 499위안(약 8만2천원)을 내면 가입기간에 횟수에 상관없이 아이템을 빌릴 수 있고 운송이나 세탁료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이 플랫폼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중국에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와이클로젯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차이나 등으로부터 5천만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아이리서치컨설팅그룹의 분석가인 리하오는 소비트렌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의류공유 플랫폼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사용자들의 위생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재고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中알리바바, 의류공유플랫폼 투자…'회원에 옷 무제한 빌려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