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문단 자격으로 평양 남북한 정상회담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한완상 전 부총리 등이 북한 서열 2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확대 방안과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 등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남측 특별방문단은 오후 3시30분 김영남과 면담했다. 김영남을 만난 남측 인사는 특별방문단 중 경제인과 정당 대표들을 제외한 지자체장, 자문단·학계 관계자 등이다.

박원순 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은 김영남과의 면담에서 ‘남북 지자체 간 교류의 물꼬를 트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올 2월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 등을 만나 평양시의 전국체전 참가와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한 적이 있다. 최 지사 역시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등 체육 교류와 함께 남북 강원도 경제협력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전 정부에서부터 인연을 맺어온 박 의원과 김영남은 만남 그 자체로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날 방북을 앞두고 “제일 정이 든 김영남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