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품업체 하이즈항공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원들도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임원들이 주식 사니 주가 오르는 하이즈항공
하이즈항공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80원(1.20%) 오른 675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이달 들어 16.4%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이즈항공은 곽병찬 전무 등 임원 9명이 지난 10~14일 자사주 14만4081주(0.81%)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하이즈항공은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미국 보잉사의 B787과 유럽 에어버스사의 A350 등 항공기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날개부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전까지 하이즈항공의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 8월23일 사상 최저인 5750원까지 떨어졌다. 올 2분기 매출 124억원에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항공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하이즈항공 주가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이즈항공의 수주 잔액은 2030년까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이즈항공 관계자는 “높은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주요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