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맞아 새 비전 선포한 '대한민국 1호 교과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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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디지털 교육 콘텐츠 퍼스트 무버 되겠다"
학습자 분석 데이터 기반
자기주도학습向 콘텐츠 제공
20억부 넘는 교과서 발행
검·인정 교과서 점유율 1위
통일 대비 국어교과서 준비도
학습자 분석 데이터 기반
자기주도학습向 콘텐츠 제공
20억부 넘는 교과서 발행
검·인정 교과서 점유율 1위
통일 대비 국어교과서 준비도
흔히 교과서는 교육의 기본이라고 한다. 국어사전에서 ‘교과서’를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온다. 첫 번째는 “학교에서 교과 과정에 따라 주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편찬한 책”이다. 두 번째는 “해당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바이블(성서)이 단순히 종교 경전을 의미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래엔은 ‘교과서업계의 교과서’로 불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과서를 발행했다. 현재까지 펴낸 교과서만 20억 부가 넘는다. 모범 기업답게 오는 24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신을 선도하고 있다. 김영진 미래엔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혁신 흐름에 발맞춰 자기주도학습향(向) 콘텐츠 개발, 회원 기반 교육 서비스 개척, 다매체 대응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교육 콘텐츠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미래엔은 1948년 9월24일 국내 최초 교과서 발행사인 ‘대한교과서주식회사’로 출발한 출판 전문기업이다. 1998년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국정교과서’를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2008년 9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비전, 디지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아 ‘미래엔’으로 이름을 바꿨다. 교과서를 비롯해 참고서, 어린이 도서 등을 펴내고 있다.
미래엔은 올해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배움, 더 큰 즐거움의 구현’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2025년까지 미래지향적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구상 중이다.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학습자 수준에 따라 최적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또한 개인 역량에 따라 학습을 지도하고, 수준과 진도를 관리할 수 있는 회원 기반의 서비스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엔은 책 출판을 넘어서 독서활동 자체를 교육하는 데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미래엔이 선보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아이북케어는 ‘책 편식 방지앱’이다. 책장에 있는 아동도서를 등록하면 사회, 예술, 과학 등 5개 분야로 나눠 독서 성향을 분석해준다.
균형 있는 독서를 위해 부족한 영역의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미래엔에서 펴낸 책을 비롯해 56만 권 이상의 아동도서를 데이터화했다. 2016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이 넘는다.
지난해 출판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를 제작하면서 출판과 미디어를 결합하기도 했다. 이 웹드라마에도 교과서가 등장한다. 예컨대 주인공이 범인을 추적할 때 미래엔 ‘국어 1’ 교과서에 수록된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가 범인의 메시지로 등장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식이다. 악동탐정스 시즌1이 네이버TV 11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시즌2도 제작했다. 19일부터 네이버TV를 통해 방영한다. 70년간 교과서 20억 부 이상 발행
‘70살’ 미래엔의 역사는 한국 교육의 변화상을 함축한다. 미래엔이 2003년 교과서 박물관을 세운 이유다.
미래엔이 창립 이후 지금까지 발행한 교과서는 20억 부가 넘는다. 6·25전쟁 때는 서울에서 피란지인 부산까지 인쇄기를 트럭과 마차, 손수레로 실어나르며 교과서 발행을 계속했다. 학교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학교 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했고, 지난해 검인정교과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07년 디지털 교과서 원형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디지털 교실도 마련했다. 미래엔이 운영 중인 웹사이트 ‘엠티처’는 교사의 수업 설계와 운영을 돕기 위해 수업지도안, 교과 해설 자료, 학습 보충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업 혁신을 이끌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자료를 대폭 강화했다.
미래엔은 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발행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통일 초등 국어교과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에 저학년용 교과서를 공개하고, 국내 및 중국 옌볜 한국국제학교 등 해외 초등학교를 선정해 현장 실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202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개발 및 보완작업을 거쳐 학년별 학생과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학습책, 활동책, 문법책 등의 유형별 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미래엔은 ‘교과서업계의 교과서’로 불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과서를 발행했다. 현재까지 펴낸 교과서만 20억 부가 넘는다. 모범 기업답게 오는 24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신을 선도하고 있다. 김영진 미래엔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혁신 흐름에 발맞춰 자기주도학습향(向) 콘텐츠 개발, 회원 기반 교육 서비스 개척, 다매체 대응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교육 콘텐츠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미래엔은 1948년 9월24일 국내 최초 교과서 발행사인 ‘대한교과서주식회사’로 출발한 출판 전문기업이다. 1998년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국정교과서’를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2008년 9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비전, 디지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아 ‘미래엔’으로 이름을 바꿨다. 교과서를 비롯해 참고서, 어린이 도서 등을 펴내고 있다.
미래엔은 올해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배움, 더 큰 즐거움의 구현’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2025년까지 미래지향적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구상 중이다.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학습자 수준에 따라 최적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또한 개인 역량에 따라 학습을 지도하고, 수준과 진도를 관리할 수 있는 회원 기반의 서비스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엔은 책 출판을 넘어서 독서활동 자체를 교육하는 데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미래엔이 선보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아이북케어는 ‘책 편식 방지앱’이다. 책장에 있는 아동도서를 등록하면 사회, 예술, 과학 등 5개 분야로 나눠 독서 성향을 분석해준다.
균형 있는 독서를 위해 부족한 영역의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미래엔에서 펴낸 책을 비롯해 56만 권 이상의 아동도서를 데이터화했다. 2016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이 넘는다.
지난해 출판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를 제작하면서 출판과 미디어를 결합하기도 했다. 이 웹드라마에도 교과서가 등장한다. 예컨대 주인공이 범인을 추적할 때 미래엔 ‘국어 1’ 교과서에 수록된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가 범인의 메시지로 등장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식이다. 악동탐정스 시즌1이 네이버TV 11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시즌2도 제작했다. 19일부터 네이버TV를 통해 방영한다. 70년간 교과서 20억 부 이상 발행
‘70살’ 미래엔의 역사는 한국 교육의 변화상을 함축한다. 미래엔이 2003년 교과서 박물관을 세운 이유다.
미래엔이 창립 이후 지금까지 발행한 교과서는 20억 부가 넘는다. 6·25전쟁 때는 서울에서 피란지인 부산까지 인쇄기를 트럭과 마차, 손수레로 실어나르며 교과서 발행을 계속했다. 학교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학교 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했고, 지난해 검인정교과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07년 디지털 교과서 원형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디지털 교실도 마련했다. 미래엔이 운영 중인 웹사이트 ‘엠티처’는 교사의 수업 설계와 운영을 돕기 위해 수업지도안, 교과 해설 자료, 학습 보충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업 혁신을 이끌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자료를 대폭 강화했다.
미래엔은 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발행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통일 초등 국어교과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에 저학년용 교과서를 공개하고, 국내 및 중국 옌볜 한국국제학교 등 해외 초등학교를 선정해 현장 실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202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개발 및 보완작업을 거쳐 학년별 학생과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학습책, 활동책, 문법책 등의 유형별 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