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문 대통령, '빛나는 조국' 제목 바꾸고 내용줄여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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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집단체조, 체제선전 줄이고 문대통령 환영 의미담고 민족 부각할듯
전체분량 30분 줄고 4·27정상회담 영상 등장…"北, 南배려 유연대응"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9일 밤 관람할 북한의 집단체조가 확 바뀐다.
집단체조의 제목이 달라진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이 집단체조의 타이틀은 '빛나는 조국'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집단체조의) 전체적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북한 정권 수립을 기념하는 내용이어서 체제 찬양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어 남측 관람객이 보기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했는데, 북한의 체제선전 내용을 봤다는 이유로 남측에서 논란이 됐음을 고려했을 수 있다.
윤 수석은 북한이 집단체조의 내용과 제목을 손질한 이유와 관련해선 "우리(남)측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북측의 호응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대목은 북한은 '빛나는 조국'을 공연하면서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 제목을 형상화해 왔는데, 드론이 다른 제목을 선보일지다.
내용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7일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조선이 걸어온 70년 역사를 1시간 반 여의 시간으로 형상한다"며 "환영장과 서장 '해솟는 백두산', 제1장 '사회주의 우리집', 제2장 '승리의 길', 제3장 '태동하는 시대', 제4장 '통일삼천리', 제5장 '국제친선장', 종장 '우리에겐 위대한 당이 있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게 될 집단체조의 분량은 1시간 정도인 것으로 윤영찬 수석이 소개했다.
집단체조의 내용 중 '사회주의 우리집' '승리의 길' 등 체제선전 내용이 많은 장을 덜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조선관광'이 공개한 사진에는 핵과학을 상징하는 '원자 모형'을 형상화한 대형 빛 그림을 공연장 바닥에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빠지면서 '반갑습니다'나 '아리랑' 선율로 민족적 감성이 충만한 작품으로 수정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집단체조에서는 카드섹션으로 만들어진 장내 대형 스크린에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4·27 남북정상회담 영상이 등장했으며, 문 대통령이 관람할 작품에는 해당 장면이 더 길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의 요청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유연성이 두드러진다"면서 "집단체조를 남측 입장을 고려해 대폭 수정한 것도 이런 태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이다.
정권 홍보 및 체제 결속 수단으로 쓰인다.
'아리랑' 공연을 마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번 집단체조는 무대 바닥에 일종의 '미디어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나 드론 등을 활용해 북한은 기술력을 과시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체분량 30분 줄고 4·27정상회담 영상 등장…"北, 南배려 유연대응"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9일 밤 관람할 북한의 집단체조가 확 바뀐다.
집단체조의 제목이 달라진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이 집단체조의 타이틀은 '빛나는 조국'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집단체조의) 전체적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북한 정권 수립을 기념하는 내용이어서 체제 찬양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어 남측 관람객이 보기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했는데, 북한의 체제선전 내용을 봤다는 이유로 남측에서 논란이 됐음을 고려했을 수 있다.
윤 수석은 북한이 집단체조의 내용과 제목을 손질한 이유와 관련해선 "우리(남)측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북측의 호응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대목은 북한은 '빛나는 조국'을 공연하면서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 제목을 형상화해 왔는데, 드론이 다른 제목을 선보일지다.
내용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7일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조선이 걸어온 70년 역사를 1시간 반 여의 시간으로 형상한다"며 "환영장과 서장 '해솟는 백두산', 제1장 '사회주의 우리집', 제2장 '승리의 길', 제3장 '태동하는 시대', 제4장 '통일삼천리', 제5장 '국제친선장', 종장 '우리에겐 위대한 당이 있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게 될 집단체조의 분량은 1시간 정도인 것으로 윤영찬 수석이 소개했다.
집단체조의 내용 중 '사회주의 우리집' '승리의 길' 등 체제선전 내용이 많은 장을 덜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조선관광'이 공개한 사진에는 핵과학을 상징하는 '원자 모형'을 형상화한 대형 빛 그림을 공연장 바닥에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빠지면서 '반갑습니다'나 '아리랑' 선율로 민족적 감성이 충만한 작품으로 수정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집단체조에서는 카드섹션으로 만들어진 장내 대형 스크린에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4·27 남북정상회담 영상이 등장했으며, 문 대통령이 관람할 작품에는 해당 장면이 더 길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의 요청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유연성이 두드러진다"면서 "집단체조를 남측 입장을 고려해 대폭 수정한 것도 이런 태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이다.
정권 홍보 및 체제 결속 수단으로 쓰인다.
'아리랑' 공연을 마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번 집단체조는 무대 바닥에 일종의 '미디어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나 드론 등을 활용해 북한은 기술력을 과시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