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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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3당 대표는 19일 김영남 최고인민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우리 측 정당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전날 안 부의장 등과 면담할 에정이었으나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야 대표를 기다리던 안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짤막한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떴고, 일부 북측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후 취재진에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도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남 만난 여야 3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영남 만난 여야 3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선 이해찬 대표가 회담의 ‘격’이 맞지 않아 일정을 연기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날 여야 3당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보다 아래인 안 부의장과 면담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앞으로는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를 대북 행사에 참석시키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