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이 18일 열린 더CJ컵 D-30 미디어데이에서 대회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이 18일 열린 더CJ컵 D-30 미디어데이에서 대회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제일제당은 미국 프로골프(PGA) 정규대회 '더 CJ컵'에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2년째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CJ컵은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투어 정규 대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 CJ컵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와 한식 알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표 제품들을 집중 육성,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 시장에 전파시키기 위해 탄생한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다.

현재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 100여개 비비고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 CJ컵 개막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기홍 씨를 모델로 앞세워 만두 등의 미국 시장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9일부터 28일까지 미국 LA에 있는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만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비비고 만두는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와 차별화 해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진출 10년 만인 2016년 25년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넘어섰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현재 30%인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비비고는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워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더 CJ컵은 지난 대회보다 25만달러 증액된 950만달러의 상금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 첫 대회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1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경욱호 CJ그룹 부사장은 "더 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CJ컵을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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