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한가위 최고 선물…현실 맞나"… 희망에 부푼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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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떻게 나올지, 항상 달라서 걱정"…회의적 반응도 나와
시민들, 서울역·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서 정상회담 시청 "이 정도면 엄청난 추석 선물 아닌가요.너무 벅차서 진짜 현실인지 모를 정도예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19일 시민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에 부푼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과거처럼 북한이 돌변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등장을 기다렸다.
남북 정상이 서명식에 나오자 굳은 표정을 짓던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서명 이후 남북 정상이 악수하자 시민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도 낯익은 남북 정상이 TV에 나오자 가던 길을 멈췄다.
이어 남북 정상이 한 화면에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나오자 시민들의 눈과 귀는 다시 TV에 집중됐다.
서로 대화도 멈춘 채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뒤쪽에 있던 시민들은 앞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본 장 모(57) 씨는 "전쟁 불안을 종식할 수 있다는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 정세가 계속 변하고 있고, 이 정도까지 회담했으면 과거처럼 북한이 돌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58) 씨는 "남북 정상이 3차례 만나서 신뢰를 구축해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것"이라며 "신뢰가 더 쌓이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여야 떠나서 다 같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는 평일이라 시민들이 많지 않았지만, TV 앞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허허"라며 웃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천 모(46) 씨는 "듣고 있으면서도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 놀랍고 예상외의 발표가 나와 벅차다"며 "이 상태로만 남북이 신뢰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올 것이다.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다음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불신과 한국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조 모(79) 씨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하다가도 (북한이) 뒤집어버리니까 믿을 수가 없다"며 "김정은(위원장)은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신뢰가 있는 국제기구 감시 아래서 핵을 폐기해야지 자기들이 폐기했다고 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모(68) 씨는 "의료, 철도 지원 좋지만, 너무 많이 한꺼번에 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경제도 안 좋다.
돈 많이 쓸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 모(30) 씨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항상 다르기 때문에 걱정된다"며 "또 안(남한)에서 헤집어 놓을까 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은 이날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시민들, 서울역·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서 정상회담 시청 "이 정도면 엄청난 추석 선물 아닌가요.너무 벅차서 진짜 현실인지 모를 정도예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19일 시민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에 부푼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과거처럼 북한이 돌변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등장을 기다렸다.
남북 정상이 서명식에 나오자 굳은 표정을 짓던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서명 이후 남북 정상이 악수하자 시민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도 낯익은 남북 정상이 TV에 나오자 가던 길을 멈췄다.
이어 남북 정상이 한 화면에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나오자 시민들의 눈과 귀는 다시 TV에 집중됐다.
서로 대화도 멈춘 채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뒤쪽에 있던 시민들은 앞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본 장 모(57) 씨는 "전쟁 불안을 종식할 수 있다는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 정세가 계속 변하고 있고, 이 정도까지 회담했으면 과거처럼 북한이 돌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58) 씨는 "남북 정상이 3차례 만나서 신뢰를 구축해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것"이라며 "신뢰가 더 쌓이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여야 떠나서 다 같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는 평일이라 시민들이 많지 않았지만, TV 앞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허허"라며 웃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천 모(46) 씨는 "듣고 있으면서도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 놀랍고 예상외의 발표가 나와 벅차다"며 "이 상태로만 남북이 신뢰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올 것이다.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다음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불신과 한국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조 모(79) 씨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하다가도 (북한이) 뒤집어버리니까 믿을 수가 없다"며 "김정은(위원장)은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신뢰가 있는 국제기구 감시 아래서 핵을 폐기해야지 자기들이 폐기했다고 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모(68) 씨는 "의료, 철도 지원 좋지만, 너무 많이 한꺼번에 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경제도 안 좋다.
돈 많이 쓸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 모(30) 씨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항상 다르기 때문에 걱정된다"며 "또 안(남한)에서 헤집어 놓을까 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은 이날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명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