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내년부터 3대 무상교육 시행…'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본격화

19일 도, 교육청, 의회 공동 기자회견
교육비, 급식, 교복 분담 비율 확정

충청남도와 도교육청, 도의회는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중학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시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세 기관이 지난 7월19일 예산 덕산고에서 3대 무상교육 협약을 한 지 2개월 만이다.

양승조 충남지사, 김지철 도교육감, 유병국 도의회 의장은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부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세 기관은 내년부터 118개 고교 5만9005명(자사고·대안학교 등 제외)을 대상으로 수업료와 운영비, 교과서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무상교육 추진 시기보다 1년 빠르다.

고교 무상교육에 들어가는 예산은 727억원이다.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교 1·2학년 무상교육에 필요한 469억원은 도에서 부담하고, 3학년에 들어가는 258억원은 도교육청이 내기로 했다.

고교 무상급식 대상은 6만6218명으로 투입 예산은 740억원(한끼 5880원)이다. 도와 시·군이 식재료를 부담하고 인건비와 운영비는 도교육청이 부담한다. 식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학교 무상교복은 내년 입학하는 1학년 1만9310명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이 58억원 전액을 부담한다.

사립유치원 교육비의 경우 오는 2020년부터 만 5세 어린이 6347명을 대상으로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연간 예산은 153억원으로 도에서 61억원, 도교육청이 92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교육의 출발선 평등을 위해 3대 무상교육의 디딤돌을 함께 놓아 준 도와 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수업료, 급식비, 교복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