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칩 30주년… 매출 1조원 돌파
올해 서른살을 맞이한 크라운제과‘C콘칲’이 지금까지 12억 봉지가 팔리며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민 1인당 23봉지 이상 먹은 셈이다. 30년간 사용된 옥수수 원료는 8만 4000t이다.

C콘칲은 두껍고 딱딱했던 이전 콘스낵과 달리 얇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옥수수 씨눈과 껍질을 제거한 미세분말 반죽으로 만들었다. 반죽을 눌러 두께를 기존의 절반(0.5mm)으로 얇게해 식감을 달리 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1988년 8월 출시된 C콘칲은 첫 해 매출이 50억원이었다. 당시 물가 기준으로 월 매출 2억원이 히트 제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성공작이었다. 죠리퐁과 더불어 크라운제과를 제과업계 빅4로 견인한 제품이기도 하다.

C콘칲은 1996년 ‘군옥수수맛’을 출시해 연 매출 300억원 대 브랜드로 도약했다. 친근하고 구수한 불맛이 고향에서의 어린 추억을 소환하며 인기를 끌었다. 콘칩 시장규모는 연 800억대로 가정간편식(HMR)의 냉동밥 시장 규모와 비슷하다. C콘칲 시장점유율은 50%로 30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C콘칲을 오는 2020년까지 500억원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옥수수 특유의 구수함과 불에 구운 맛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