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장영실 발명·창업대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금오공대 윤재웅·이종훈 씨(둘째 줄 왼쪽 네 번째·세 번째) 등 수상자와 주최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2018 장영실 발명·창업대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금오공대 윤재웅·이종훈 씨(둘째 줄 왼쪽 네 번째·세 번째) 등 수상자와 주최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삶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창업하는 게 목표입니다.”

호서대 창업지원단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2018 장영실 발명·창업대전’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이날 초·중·고·대학 부문 전체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윤재웅·이종훈 씨(26·금오공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층간소음 예방 장치인 ‘소리지킴이’ 아이디어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소리지킴이는 소음 수준이 일정 수치를 넘으면 아래층에 있는 소리 센서가 이를 감지해 경고음을 내는 방식이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이씨는 “경북 산학협력단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어린이집과 보육원 등에 소리지킴이를 설치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나 성차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적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인 이 행사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지식경쟁력을 갖춘 청년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매년 전국 초·중·고·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지난달 22일까지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대상 1팀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각 4팀 등 총 13팀을 선정했다.

실생활에서 겪은 불편함을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도전자도 눈에 띄었다. 대학부 최우수상을 받은 전강현 씨(25·선문대)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퍼스널트레이닝(PT) 장치기기를 개발했다. 다이어트 계획만 하고 운동은 하지 않는 자신을 보며 떠올린 아이디어다.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하는 게 부끄럽고, 귀찮기도 하잖아요. 집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 가상현실(VR) 등을 접목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평소 다한증으로 고생하던 백민서 양(17·선린인터넷고)은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깔창인 ‘아이스 슈’를 개발해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