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기적 하향 흐름…한은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 점차 낮아져"
"취업자 증가폭 올해 10만, 내년 12만명"…"주택경기 호조 내년까지 갈지 불확실"


한국 경제가 올해부터 중기적 하향 흐름으로 돌아서서 성장률이 내년에 2.5%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세계 경기보다 뚜렷한 둔화추세"라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증가세가 거의 멈추며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2.8%로 유지하고 내년은 2.5%로 제시했다.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 경기 성장 추진력이 점차 약화하며 투자와 수출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세계 반도체 수요 확대 추세는 지속되지만 글로벌 공급부족이 해소돼서 지난해와 같은 빠른 단가상승과 설비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4년간 크게 늘어난 주택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고, 급격한 출산율 저하는 인구감소 시대를 앞당기며 경제 활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LG硏 "반도체효과 점차 사라져… 내년 성장률 2.5% 전망"
수요 부진으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안정되고 취업자수 증가가 올해 10만명에 이어 내년 12만명에 머무는 등 고용둔화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별 인구변화에 따른 취업자 증가수 감소분은 지난해 대비 6만9천명으로 전체 감소분(22만명)의 3분의 1 정도를 설명한다.

나머지는 경기, 구조조정, 최저임금 인상 등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증가세는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경기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경기상승세가 꺾이며 장기 전망이 어두워지는 점이 주택 수요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시점마다 정부가 가격안정정책을 펴서 기대심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하향 흐름으로 돌아설 전망이고, 미국 경제도 내년 중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내년에도 이어지는 등 세계적으로 무역제재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국 경기 하강으로 자국산업 보호 유인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글로벌 긴축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께 일단락되지만 유럽과 일본이 동참할 예정이다.

한은은 경기둔화와 저물가로 인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한 차례 정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원화는 내년에 소폭 절상돼서 환율이 1,080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책금리 차가 더 커지더라도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외국자본이 대규모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