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국 에모리대와 죽상동맥경화증 바이오 신약후보물질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큐베이션은 기업이 외부 연구기관 또는 신생 기업에 자원과 역량을 제공하고, 그 결과물의 상업화를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모리 의대에 죽상동맥경화증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비용 및 협력을 제공한다. 후보물질 생산도 지원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연구 결과로 개발된 신약후보물질 도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관 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과 말초동맥질환이 나타난다.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은 세계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 2016년 세계에서 약 1520만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이번 신약개발은 에모리 의대의 조한중 석좌교수가 이끌게 된다. 조 교수는 에모리 의대와 조지아공과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의생명공학과의 부학과장이다. 조 교수팀은 독자적인 동물실험 모델을 갖추고 있어 죽상동맥경화증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조 교수팀은 새로운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후보물질들을 밝혀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으로 개발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신약개발 인큐베이션 계약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신약 및 신기술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은 개방형혁신에 더 많은 연구 기관 및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