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인 무교동·다동·서소문 일대가 45년 만에 재정비된다. 구역별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니라 개별 건물마다 정비하는 소규모 재개발 방식이 적용된다.

서울 도심 무교·다동·서소문 일대, 45년 만에… 소규모 재개발로 정비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무교·다동(사진), 서소문, 양동에 대한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변경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 각 3건을 심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 안건은 일단 모두 ‘보류’ 결정을 내리고 소위원회에서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구역 규모가 큰 데다 추가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은 까닭이다. 소위원회에서 각 구역 검토에 들어가면 지역 재생에 본격 시동을 거는 셈이다.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중구 무교동 45, 다동 115, 을지로1가 31 일대 10만9965㎡다.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서소문동, 태평로2가, 남대문4가 일대 9만1488㎡다.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서울역과 맞닿은 중구 남대문로5가 395 일대 9만1872㎡다.

서울시는 지역별 역사성·정체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구역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교·다동과 서소문 일대가 처음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1970년대는 대규모 철거 후 대형 건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재개발이 계획됐다”며 “이번에 정비구역을 변경하면 기존 도시와 도로 여건을 고려해 구역을 소규모로 정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