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을 계기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착 상태이던 미·북 비핵화 협상도 3차 남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유엔총회가 열리는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을 열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며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곧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We will be)”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서한이 백악관이 지난 10일 공개한 편지인지, 그 뒤 새롭게 전달받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백악관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4차 친서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이에 대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외무상에게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요청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여하는 미·북 비핵화 협상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열자고 북한 대표들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전격취소된 지 약 한 달 만에 미·북 협상 재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