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20일 오후 8시 30분께 남북정상회담의 다른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에 도착해 "평양에 가기 전에는 '북한 사람과 다른 점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막상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니 조금도 구분이 안 됐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어느 대학에 다니고 있나", "북측 대학과 남측 대학이 많이 다른가" 등의 질문을 하고 "반갑다"며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는 북한 사람들을 보며 그는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민족 영산' 백두산에 다녀온 소감을 묻자 "현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벅차고 감동적이었다"며 들뜬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백두산 날씨는 하루에도 15번씩 바뀐다고 하던데 오늘은 쾌청하고 맑았다"며 "안내원도 '남측 손님을 반겨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북한 대학을 방문한 그는 "학교를 안내해준 대학생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생도 교복을 입는다는 점만 빼면 우리(남한) 대학생들과 비슷했다"며 "음대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도 기량이 뛰어나 놀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평양 방문을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큰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더 많은 사람이 북한에 갈 수 있도록 교류가 많아져야 한다"며 "우리 세대가 통일세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로 전쟁을 한 아픈 과거가 있지만, 이제는 원래의 하나였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