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발굴문제 해결·시장도 다소 풀려
같은 면적에도 분양가 제법 차이 '주의'

온천2구역의 재개발 사업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3853가구의 대단지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컨소시엄으로 관심을 모았다.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인데다 교통과 학군 등도 좋다보니 지난해부터 일반분양이 임박했다는 입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단지다. 그러나 8·2부동산대책의 여파로 부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분양시기가 조율됐고, 최근에는 사업지 내에 문화재가 발굴돼 일정이 밀렸다. 문화재청은 발굴문화재를 기록으로 보존한다는 결론을 최근 내리면서 미루고 미뤘던 분양이 확정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지만,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흡사 서울에서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의 줄임말)'과 같이 강력한 규제가 있는 부산의 강남인 해운대 보다는 예전 도심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라는 해석도 있다. 연제구 연산3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연산'(1017가구)와 동래구 온천동의 '동래 더샵'(603가구) 등이 최근 1순위 청약에서 잇달아 마감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동으로 구성된 3853가구다. 일반분양만 2485가구에 달하며 전용 59~114㎡의 다양한 주택형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1490만원 수준이다. 1차 계약금은 2000만원이며, 나머지 계약금은 한 달 이내에 납부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있다. 분양공고에 따르면 대단지다보니 동호수 배치별로 분양가 차이는 제법 나는 편이다. 9·13대책으로 예측했던 대출보다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자금 계획에 맞도록 청약을 할 타입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용 59㎡의 경우 낮은 분양가는 3억1600만원도 있지만, 로열동과 층은 4억1200만원에 달한다. 전용 84㎡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4억중반 정도가 보통 분양가지만, 최고가로 5억4000만원대도 있다.

추석 연휴동안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며, 오는 27~28일 특별공급을 받는다. 오는 10월 1일(당해)과 2일(기타) 1순위 청약접수, 4일 2순위 청약접수가 예정됐다. 11일 당첨자 발표, 22일~26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