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은 각자 다르겠죠. 추석이 다가올수록 울적해지는 청년들도 있듯이요. 고향에 가자니, 얼마 안남은 자존감마저 도둑맞을까봐 무섭죠. 남의 자식자랑만 듣고 있을 부모님 생각에 한숨만 내쉽니다.
어쩔 수 없이 나홀로 한가위를 준비하는 그들. 뉴스래빗은 한가위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취준생들을 응원합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발의 차례"
[♬ 문자 진동소리-합격자 발표]
이창우(이하 창우): 오 합격자 발표? 이번에는 면접 좀 잘 봤는데..어떨래나?
[♬ PC켜는 소리] [♬ 마우스 클릭소리]
창우: 이번에는 귀하를 모실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회사에 보여주신 성의에 감사합니다? 휴...
창우: 떨어뜨리면서 감사하다고 좀 하지 말라고...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 전화벨-오랜 친구 진홍의 전화]
진홍: 창우야. 나 취직했어. 요번에 고향 안 내려와? 내가 크게 한번 쏠게. 창우: 아 진짜? 그동안 고생했다 야. 이번엔 못 내려갈 것 같은데... 진홍: 아쉽네. 야 그동안 너한테 얻어먹은 게 좀 많았냐. 밥 한번 사줄께 내려와 그냥. 창우: 야~ 미안하다. 다음에 연락 꼭 할게.
아버지: 여, 여, 여보세요. 아부지다. 창우: 예 아버지. 아버지: 그래 거 너그 엄마가 추석 때 집에 안오냐고 물어보라는데. 창우: 아 예 아버지. 이번에 좀 못 내려갈 것 같아요. 추석 지나고도 공채가 좀 있어 가지구요. 아버지: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너그 엄마가 20만원 돈 보냈다니까 아끼가 써. 창우: 예 아버지 엄마한테 좀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아버지도 조금만 기다리면 효도할게요. 아버지: 그래 거 할머니한테 전화 한번 드리고, 연락 좀 자주 해. 끊는다. 창우: 예 아버지 들어가세요.
창우: 이번에도 편의점에서 대충 때워야겠다
편의점들은 명절 특수를 노린다 덕분에 편의점 사장님도 고향에 못 가긴 마찬가지 올해도 작년처럼 서로 웃픈 미소를 주고받는다.
창우: 명절도시락? 사장님 이거하나 주세요.
[♬ 편의점 포스 소리]
사장님: 명절 잘보내요~ 창우: 네 사장님두요~
[♬ 편의점 문여는소리]
[♬ 전화벨-공시생 친구 민이의 전화]
민이: 창우야. 창우: 어 민이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민이: 이번에 고향 내려가냐? 만약 안가면 궁상떨지 말고 고향 못가는 사람들끼리 한잔하자. 창우: 역시 취준생 맘은 공시생이 아는구만? 민이: 그럼~싱숭생숭하지? 사실 나도 다른데 연락도 못하고 너한테만 했다 야. 창우: 그 맘 내가 알지. 너무 걱정마. 다 잘될거야~ 물론 내가 먼저지만 민이: 이거 아직 정신 못차렸네. 야! 만나서 얘기해
이번 명절도 이렇게 지나갈 것 같다 나는 아직, 버틸 수 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발의 차례"by 드렁큰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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