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지현(22)이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2억원) 첫날부터 8타를 줄이며 상금 랭킹 1위의 위용을 뽐냈다.

오지현은 21일 경기 용인 88CC(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합계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오지현은 2위 신의경(20·6언더파 66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상금 7억6215만원을 모아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오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상금 랭킹 2위 최혜진(19)이 1언더파 71타, 상금 랭킹 3위 ‘핫식스’ 이정은(22)이 2언더파 70타로 추격하고 있어 최종 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5)은 2언더파 70타로 선두권에서 출발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 랭킹 1위 신지애(30)는 1오버파 73타로 다소 주춤했다.

이 대회는 2014년부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타이틀이 바뀌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매년 골프 장학생을 뽑아왔다. 박세리 감독을 호스트로 내세워 골프 유망주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다. 올해도 ‘OK존 적립 금액’과 선수 상금의 10%로 마련된 기부금으로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중·고·대학 장학생을 선발한다. 박성현, 김민선(23), 김효주(23), 전인지(24), 백규정(23) 등이 이 장학금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