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협상시작 준비 주목…北 리용호 외무상 만날것"
유엔총장 "남북협상 긍정적… 북미협상 성공못하면 어렵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미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협상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양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대해 "최근 (남북) 두 정상 간의 회담은 긍정적이었다.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도 "지역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한반도에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북미협상이 동시에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 간 협상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 협상 역시 북미 간 협상이 진전이 있어야 동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협상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용기와 결단에 감명받았다면서 북미가 북한과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측 등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북미협상 결과에 달려있다"면서 "북미 양국의 의지에 따라 유엔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