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국가 부주석 "중국의 개혁개방은 필연적인 길"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시진핑 "개혁 시행하자" 강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의 시행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며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중앙전면개혁 심화위원회 4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혁의 어려움은 시행"이라면서 "개혁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관리함으로써 개혁의 중점을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개혁 시행 강조를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국의 체질 강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경제정책 방향"이라면서 "고품질 발전을 위한 지표와 정책 체계, 통계 체제, 평가 방법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가발전계획을 과학적으로 시행하고 공공자원을 잘 배치하며 시장 주체의 행위를 규범하는 게 국가전략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부서는 어려운 개혁일수록 끝까지 밀고 나가는 용기와 의지를 보이면서 대중 입장을 반영해 문제를 고쳐야 한다"면서 "소득 분배와 교육, 취업, 의료, 주택 등 문제에서 대중의 현실적 요구와 접목해 개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전날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17회 중국 서부 국제엑스포에 축하 서한을 보내 중국 서부지역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으로 소개하면서 "이번 엑스포는 중국 서부지역이 대외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는 적극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참가자들이 중국 서부지역을 깊이 이해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개방과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며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재천명했다.

한편, '시진핑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은 지난 19일 난징(南京)의 '국제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시대에 인류는 서로 의존해야 한다"면서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개혁개방은 현대화와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데 필연적인 길"이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