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동강 수질개선 협력… 北에 남북시도지사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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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엄청난 환대받아…서울회담 때 상응하는 대접할 것"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북한에 남북 시도지사회담을 제안했다"며 중앙정부가 튼 교류의 물꼬를 지자체 차원에서 이어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북한 대동강의 수질 개선에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만남은) 남북 정상의 엄중하고 긴박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지자체 간 교류가) 논의될 수 없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평양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으며, 반응은 어땠나.
▲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북한 참여와 경평축구 개최,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을 했다.
서울과 평양 간 포괄적 협력에 대해 실무회담을 하길 바란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남북 시도지사회담도 제안했다.
평양시 인민위원장, 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날 수 있었다.
그간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안면을 트고 대화할 수 있었던 게 성과였다.
-- 서울시가 북한과 개별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나.
▲ 정부가 특별수행원으로 저를 포함해 준 데는 그런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방북 기간 중 남북 고위 인사들끼리 계속해서 오찬·만찬을 했는데, 테이블 좌석 배치 등에서 매우 많은 배려를 해줘 자연스럽게 (북한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에는 남북 정상의 엄중하고 긴박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지자체 간 교류가) 논의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가 있었나.
▲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고, 만찬장에서 인사를 할 때 서울시장이라고 소개하니 대동강 수질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질 변화나 상하수도 발전 경험이 있었기에 (대동강 수질 개선에) 협력하겠다. --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할 텐데,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가.
▲ 기본적으로는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준비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다.
우리가 엄청난 환대를 받았기에 그에 상응하는 환대를 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은 (능라도 5·1 종합경기장에서 15만명이 참석한 것처럼)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음으로 환대하고 안전 문제 등에서 서울시가 해야 할 역할을 다 하겠다.
--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지원 계획은.
▲ 2020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2028년 LA 올림픽이 정해져 있다.
2032년 개최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대륙 순환의 원칙이 있고 아프리카·중동 지원국이 아직 없기 때문에 (2032년은) 아시아로 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서울의 경우 내년 전국체전을 하면서 올림픽 개최 때 새롭게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도록 하고, 평양도 나름 여러 시설을 갖고 있다.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25년에 유치 결정이 되기에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일인 만큼 힘을 합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연합뉴스
박 시장은 북한 대동강의 수질 개선에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만남은) 남북 정상의 엄중하고 긴박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지자체 간 교류가) 논의될 수 없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평양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으며, 반응은 어땠나.
▲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북한 참여와 경평축구 개최,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을 했다.
서울과 평양 간 포괄적 협력에 대해 실무회담을 하길 바란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남북 시도지사회담도 제안했다.
평양시 인민위원장, 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날 수 있었다.
그간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안면을 트고 대화할 수 있었던 게 성과였다.
-- 서울시가 북한과 개별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나.
▲ 정부가 특별수행원으로 저를 포함해 준 데는 그런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방북 기간 중 남북 고위 인사들끼리 계속해서 오찬·만찬을 했는데, 테이블 좌석 배치 등에서 매우 많은 배려를 해줘 자연스럽게 (북한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에는 남북 정상의 엄중하고 긴박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지자체 간 교류가) 논의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가 있었나.
▲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고, 만찬장에서 인사를 할 때 서울시장이라고 소개하니 대동강 수질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질 변화나 상하수도 발전 경험이 있었기에 (대동강 수질 개선에) 협력하겠다. --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할 텐데,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가.
▲ 기본적으로는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준비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다.
우리가 엄청난 환대를 받았기에 그에 상응하는 환대를 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은 (능라도 5·1 종합경기장에서 15만명이 참석한 것처럼)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음으로 환대하고 안전 문제 등에서 서울시가 해야 할 역할을 다 하겠다.
--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지원 계획은.
▲ 2020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2028년 LA 올림픽이 정해져 있다.
2032년 개최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대륙 순환의 원칙이 있고 아프리카·중동 지원국이 아직 없기 때문에 (2032년은) 아시아로 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서울의 경우 내년 전국체전을 하면서 올림픽 개최 때 새롭게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도록 하고, 평양도 나름 여러 시설을 갖고 있다.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25년에 유치 결정이 되기에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일인 만큼 힘을 합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