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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2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2언더파를 친우즈는 9언더파를 기록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추격자들을 3타 차로 가뿐히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선두,2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나흘간 선두를 달린 뒤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우즈의 최종 우승확률은 절대적이다.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통산 79승을 쌓았다. 이 가운데 4라운드를 챔피언조로 경기한 경우가 45번. 이중 43번을 우승으로 연결시킨 게 타이거 우즈다. 역전패를 당한 게 딱 두 번이다.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46)에게 처음 굴욕의 ‘메이저 대회 첫 역전패’라는 수모를 당한 후 2013년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챌린지에서 잭 존슨(미국)에게 두 번째 역전패를 내줬다.
나머지는 모두 우즈는 붉은 포효를 토해냈다. 승률이 무려 95.6%다. 한 번 기세가 오르면 좀체 꺾이지 않는 타이거 특유의 무서운 집중력이다. ‘타이거 위크’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가 우승할 경우 의미가 크다. 5년1개월만의 우승이자,약 5년 6개월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우즈는 2013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물리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76승째)을 달성했다.이후 2승(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추가한 뒤 8월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79승째를 올렸다. 이후 우승시계는 멈췄다. 이번에 우즈가 승수를 쌓을 경우 PGA 투어 최다승자인 샘 스니드(82승)와의 격차도 2승으로 좁혀진다. 메이저 승수 추가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다. 메이저 14승을 쌓은 우즈는 메이저 최다승(18승)기록자인 잭 니클라우스에 4승 뒤쳐져 있다.
타이거 우즈는 4라운드 마지막날 ‘잠재적 후계자’ 로리 매킬로이와 한 조로 경기한다. 차세대 황제와 돌아온 황제의 격돌이다. 이 흥미진진한 승부 구도에 세계 골프계는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