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수단' 공인중개사 인기… 5년새 지원자 2배로 급증
재취업 자리를 찾는 40대를 중심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인기를 끌면서 시험에 도전하는 사람도 지난 5년 동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제29차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원서 접수 기간(8월 13∼22일) 원서를 낸 사람은 20만6천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9만6천279명)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지원자는 2014년 11만2천311명, 2015년 13만7천875명, 2016년 16만3천180명, 2017년 18만4천758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시험 지원자 가운데 40대는 6만6천62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만2천552명), 50대(4만3천518명), 20대(2만3천90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도 552명이나 됐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면 1차와 2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차 시험 과목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의 부동산 중개 관련 규정 등이다.

전 과목 40점 이상에 평균 60점 이상을 따야 합격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문자격사 중에서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업에 드는 비용도 많지 않아 재취업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도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가 해마다 2만∼3만명씩 배출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치밀한 준비 없이 함부로 도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협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40만명을 넘고 경쟁이 심해 폐업하는 경우도 많다"며 "자신의 적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한 다음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