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 상장사들의 배당 수익률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톰슨로이터IBES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24개국 주식시장의 올해 배당 수익률을 추산한 결과 한국은 2.32%로 예상됐다.

한국 상장사의 주식을 100만원에 샀을 경우 올해는 평균 2만3천200원의 배당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최근 일부 대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한국 상장사의 올해 배당 수익률이 지난해 확정치(1.59%)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SK가 대기업 일반 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중간 배당을 시행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5조8천억원) 대비 65.52% 늘어난 9조6천억원을 올해 배당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국민연금 보유 종목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공무원연금공단도 내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했다.
한국 배당수익률 올해도 '하위권'… 24개국 중 20위 예상
그러나 MSCI에 편입된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배당 수익률은 24개국 중 20위로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해보다는 두 단계 올라갔지만, 글로벌 기준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이 낮은 나라는 인도(1.52%), 필리핀(1.72%), 미국(S&P500기준, 1.86%), 일본(2.28%) 등 4개국뿐이다.

중국(2.46%) 등 나머지 20개국은 모두 한국보다 높다.

올해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라는 러시아(6.64%)다.

지난해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나라는 한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21개국이다.

이에 비해 미국(S&P500)은 작년 2.23%에서 올해 1.86%로, 프랑스는 4.29%에서 3.26%, 포르투갈은 4.57%에서 4.48%로 각각 배당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