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대 최저기온은 양평 -32.6도… 서울은 -23.1도
올여름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폭염으로 우리나라 기상 기록이 새로 쓰였다.

지난 8월 1일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0도(강원도 홍천)까지 치솟았다.

그러면 수은주가 가장 낮았던 때는 언제일까.

24일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극심했던 혹한은 1981년 1월 5일 경기도 양평에서 나타났다.

당시 양평 최저기온은 영하 32.6도를 기록했다.

1위부터 4위(영하 30.2도)까지 모두 양평으로, 1981년 1월에 나타났다.

당시 한반도에 한랭한 고기압이 계속 머무는 상태에서 몽골지방에 있던 대륙성 고기압까지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양평은 한강 주변 산 위의 찬 공기가 밤이 되면 아래로 내려와 겨울 새벽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많다"고 전했다.

역대 최저기온 5위는 강원도 철원으로 2001년 1월 16일 수은주가 영하 29.2도까지 떨어졌다.

6위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1974년 1월 24일 기록한 영하 28.9도다.

서울의 역대 최저기온은 1927년 12월 31일에 기록한 영하 23.1도다.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총 26번으로 한 차례(1970년 1월 5일·영하 20.2도)를 제외하고 모두 1950년 이전에 나타났다.

이번 겨울에 이 같은 극한 추위가 한반도를 찾아올 가능성은 작다.

기상청은 21일 발표한 '10∼12월 날씨 전망' 자료에서 올해 12월 전국 평균기온이 1.0∼2.0도로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