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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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광고 금지 정책을 마침내 철회한다.

2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 달부터 기존 암호화폐 광고 금지 정책을 철회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광고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이번 광고 금지 철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한정한 것으로, 여전히 암호화폐 공개(ICO)와 관련 자문회사, 지갑 광고는 허용되지 않았다. 업데이트된 정책은 전세계 광고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한편 광고 게재는 미국과 일본에서만 가능하다.

구글은 지난 6월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금지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당시 스캇 스펜서 구글 광고 관련 이사는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잠재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충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챗 등도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했다.

그러나 전세계 22억명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지난 6월 암호화폐 광고 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구글도 뒤따르자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업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페이스북·구글 등이 광고 금지 정책을 철회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어느정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각국 기업이 안전장치를 만들어감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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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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