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가 14명으로 늘었다.

26일 해당 대학병원 측에 따르면 신생아실에 입원해 있다가 1차 검사에서 로타바이러스 음성이 나왔고,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지난 24일 퇴원한 쌍둥이가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 위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감염 신생아 수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14명으로 증가했다.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실은 이 대학병원에서 지난 23일 퇴원해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 위해 검사를 받은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자 부모가 병원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 아기와 같은 신생아실에 있던 19명을 상대로 당일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24일 1명, 25일 7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날에도 퇴원했던 쌍둥이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처음 검사한 19명 가운데 증상이 없고 음성으로 나온 신생아 5명이 부모 희망에 따라 퇴원했는데 이 가운데 추가 감염 신생아가 나왔다"며 "처음 검사에서 음성 판정으로 나오더라도 48시간 간격으로 2회 추가 검사를 해 로타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감염 신생아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음성이나 입원해 있는 2명은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로타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에게 주로 감염되며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증세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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