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미국 소비자연맹 평가 결과 1위를 차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성능을 조사한 결과 갤럭시노트9이 8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 월간지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노트9의 장점으로 긴 배터리 지속 시간과 높은 내구성, 뛰어난 카메라 등을 꼽았다.

배터리 성능 시험 결과 갤럭시노트9의 최대 사용 시간은 29시간으로 현재 출시된 대다수 스마트폰을 뛰어넘는다는 설명이다.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테스트 책임자인 리처드 피스코는 “대부분 사용자가 재충전 없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말했다.

2.5피트(약 76㎝) 높이에서 100회 낙하 테스트를 한 결과 금이 가는 데 그쳤다. 컨슈머리포트는 “대개 앞뒷면이 유리로 제작된 스마트폰은 반복 낙하 테스트를 견뎌내지 못하지만 갤럭시노트9은 심각한 결함 없이 테스트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노트9의 객관적인 단점을 찾기 어렵다며 다소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을 약점으로 꼽았다.

갤럭시노트9 외에도 갤럭시S9과 S9플러스가 2, 3위를 차지했고 갤럭시S8 시리즈가 4~6위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 나온 갤럭시노트8이 10위였다. 애플 제품은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8, 아이폰Ⅹ이 7~9위를 차지했다. 신제품인 아이폰ⅩS는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노트9과 신형 아이폰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